김태현 "10억엔은 배상금" vs 윤미향 "일본이 아니라잖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할매들 팔아 재단 만드냐"
김 이사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조속히 출연키로 한 기금 10억엔에 대해선 "법적인 배상의 실질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다면 정부 재단의 항목에서 재정적인 출연을 할 리가 없다"며 "그래서 정부에 항목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부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배상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12일 10억엔 조속 출연 합의 뒤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재단이 위안부 피해자들과 그 가족으로부터 요구를 조사한 뒤, 양국 정부가 합의하는 범위 내에서 자금이 쓰일 것"이라며 "의료와 간호 등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코 배상금이 아닌 치유금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배상금도 아니다. 우리는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하면서 내년 10억 엔을 가지고 재단을 만들어서 그 이름이 화해와 치유 재단. 일본은 계속 망언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피해자들에게 치유가 되고 화해가 되겠는가?"라고 김 이사장을 질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도 14일 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나비문화제에서 "돈을 백억이나 준다 하니 정부는 '와 이걸 가지고 뭘 해야겠나' 그래 가지고 재단 맹글어서 뭣을 할 겁니까. 뭣을 할끼라고 재단을 맹근다 합니까"라며 "아바이는 피맺힌 목숨으로 돈 얻어다 새마을사업 하더만은 이제 그 딸 아닐까 봐 딸아는 할매들 몸 팔아서 재단을 맹근다나. 그게 옳은 일입니까"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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