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수요모임 "정풍운동, 지도부 겨냥 아니다"

"우리는 당 지도부가 정풍운동 펴도록 분위기 마련"

'정풍운동'을 주창한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이번 정풍운동이 박근혜 대표 등 당지도부를 겨냥한 정파투쟁으로 비치는 것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당내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의 박형준 의원은 14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일부 보도에서는 마치 수요모임이나 소장파가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처럼 나오는데 이는 수요모임 의원들의 의견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정풍운동을 펼 수 있도록 수요모임은 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당 지도부가 정풍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나"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렇지는 않겠지만 당 지도부가 공천비리 문제를 엄단한다는 의지를 갖고 검찰에 고발한 것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공천비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당 지도부와 소장파간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열린우리당이 은연중 한나라당 지도부와 소장파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대목도 적극해명에 나선 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수요모임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지도부 스스로가 정풍운동을 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인 '푸른모임'의 임태희 의원 역시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잡음과 관련, 당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 지도부 책임론은 당에 어려움만 가중시킬 뿐,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님을 지적하고 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푸른모임은 당 지도부가 공천 잡음에 대해 원칙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천개혁과 그 과정에서 생긴 잡음에 대해서 단호하게 처리하는 것 그 자체가 '정풍운동'"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