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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한나라당은 웰빙정당 아닌 일빙정당"

한나라당 공천비리 성토, "소장파 정풍운동이 마지막 희망"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비리와 관련, "한나라당은 웰빙(welll-being)이 아니라 일빙(ill-being)정당"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얼마 전 "한나라당 주변에는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오간다"는 명언을 남겼던 민 의원은 14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덕룡-박성범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낙천자가 제공한 돈의 액수가 미화 21만 달러라든지 4억원이라면 공천을 받은 사람들은 어땠을까"라고 반문한 뒤, "모든 분들이 돈을 받았다고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낙천자가 그 정도라고 한다면 공천자는 더 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남 같은 경우는 한나라당이 50년, 60년을 지배한 지역인데, 이런 경우는 얼마나 더 심할까"라고 반문해 영남쪽 공천비리는 더 클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부패에 안존한 그런 정당의 문화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다고 본다"며 "그동안 한나라당은 웰빙정당(welll-being) 웰빙정당 했으나, 이번에 보니 한나라당은 웰빙파티가 아니라 일빙(ill-being)파티를 하는 일빙정당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제기한 정풍운동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말 개혁적인 정당이라고 한다면 소장파의 그런 목소리가 얼마나 힘을 얻고, 단순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정풍운동이 아니라 진정한 정풍운동으로 발전한다면 한나라당의 개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볼 수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나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선 "부패사슬을 끊기 위한 진정한 자세가 있었다면 당 지도부가 지난 2년 동안 술추행 돈추행 성추행 이런 일이 반복됐겠냐"며 "(김덕룡-박성범 고발은) 선거 앞두고 다급하니까 행한 도마뱀 꼬리 자르기"라고 일축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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