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구 회장 최측근 2명 긴급 체포
현대차 부사장-구매본부장, 비자금 조성 혐의로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13일 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최측근인 이정대(50) 현대차그룹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49) 구매총괄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해, 현대차그룹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비자금 조성ㆍ횡령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현대차 비자금 수사 이후 계열사를 제외한 본사 차원의 고위 임원에 대한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회장 신뢰 두터운 최측근 심복 꼽혀...초고속 승진 눈길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가 포착돼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사용처, 총수 일가의 개입 여부, 계열사 인수 합병 과정의 불법행위 의혹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14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1974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정공으로 옮겨 재무부서에서 일했다. 현대정공 시절 꼼꼼한 일처리로 정몽구 회장의 눈에 든 이 부사장은 1999년 정 회장이 수장을 맡은 현대차로 합류했다.
이후 2000년 경영관리실장(상무)을 맡은 뒤 2002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1년만인 2003년 부사장으로 다시 승진해 재경사업본부장에 임명되는 등 현대차의 자금 관리를 도맡아왔다.
그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재경사업본부는 현대차의 '돈'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현대차의 자금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승년 본부장은 15년 간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달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자재조달을 담당하는 구매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회장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심복중의 심복으로 꼽히는 김 본부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도 일처리가 매우 치밀해 정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안동 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김 본부장은 현대정공에서 자재담당 과장이던 1990년을 전후해 비서로 발탁된 뒤 정 회장의 최측근 참모로서 보좌해왔다. 2001년 이사가 된 뒤 지난달 부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5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그가 작년 10월부터 맡고 있는 구매총괄본부장 자리는 정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만 임명돼 왔다.
비자금 수사 급물살...정회장 19일 중국 방문 후 사법처리 전망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과정에 정몽구 회장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해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이달 19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정 회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회장의 소환을 앞두고 총수 일가와 '말맞추기'를 차단, 수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17일-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현대차 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정 회장의 중국 출장과 관련, 도피성 출국 가능성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아 최측근인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 탕감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안건 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57) 씨를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1년 동안 현대차 계열사 위아 등의 담보/무담보 채무에 대해 채무조정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 41억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국민혈세인 공적자금 5백억원을 끌어들여 부채 일부를 탕감했다. 검찰은 김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비자금 조성ㆍ횡령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현대차 비자금 수사 이후 계열사를 제외한 본사 차원의 고위 임원에 대한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회장 신뢰 두터운 최측근 심복 꼽혀...초고속 승진 눈길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가 포착돼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사용처, 총수 일가의 개입 여부, 계열사 인수 합병 과정의 불법행위 의혹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14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1974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한 뒤 현대정공으로 옮겨 재무부서에서 일했다. 현대정공 시절 꼼꼼한 일처리로 정몽구 회장의 눈에 든 이 부사장은 1999년 정 회장이 수장을 맡은 현대차로 합류했다.
이후 2000년 경영관리실장(상무)을 맡은 뒤 2002년 전무로 승진했으며, 1년만인 2003년 부사장으로 다시 승진해 재경사업본부장에 임명되는 등 현대차의 자금 관리를 도맡아왔다.
그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재경사업본부는 현대차의 '돈'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현대차의 자금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승년 본부장은 15년 간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달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현대차그룹 자재조달을 담당하는 구매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회장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심복중의 심복으로 꼽히는 김 본부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도 일처리가 매우 치밀해 정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
안동 출신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김 본부장은 현대정공에서 자재담당 과장이던 1990년을 전후해 비서로 발탁된 뒤 정 회장의 최측근 참모로서 보좌해왔다. 2001년 이사가 된 뒤 지난달 부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 5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그가 작년 10월부터 맡고 있는 구매총괄본부장 자리는 정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만 임명돼 왔다.
비자금 수사 급물살...정회장 19일 중국 방문 후 사법처리 전망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과정에 정몽구 회장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해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이달 19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정 회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회장의 소환을 앞두고 총수 일가와 '말맞추기'를 차단, 수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17일-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현대차 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 참석하는 정 회장의 중국 출장과 관련, 도피성 출국 가능성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아 최측근인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 탕감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안건 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57) 씨를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1년 동안 현대차 계열사 위아 등의 담보/무담보 채무에 대해 채무조정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 41억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국민혈세인 공적자금 5백억원을 끌어들여 부채 일부를 탕감했다. 검찰은 김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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