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북한의 방문했던 친노직계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12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우리가 만난 단위가 그것을 결정할 수 있을 지는 모르나 전반적인 뉘앙스나 상황인식 공유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갈 수 있지 않나 싶다"며 북한과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귀국에 앞서 CBS '뉴스레이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6자회담 워킹 그룹에서 성과가 나오면 필연적으로 정상간 합의이행이 나올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북측도 이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가기 전에 대화를 나눈 바는 없지만 이 전 총리는 대통령과 여러 차례 외교안보 문제를 상의해 그의 의사가 대통령의 의사라고 해석해도 될 것 같다"며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북한과 정상회담 등 정세와 관련해 의사를 교환한 것은 상당부분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 언급여부와 관련해선,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민화협을 포함한 북측이 적절한 시기에 남측을 방문, 이런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측이 이달 중순 이후 북미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시적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몇 가지 입장이 있었지만 북측이 발표할 문제라서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