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열린당 "미국에선 힐러리, 한국에선 한명숙시대 열리길"

한명숙 당 복귀에 열린당 앞다퉈 대선출마 권유

7일 총리직 사임후 열린우리당을 찾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너도나도 "너무 신중하지 말고 희망이 되어 달라"며 대선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반께 영등포 중앙당사를 방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례적으로 당직자 50여명과 정세균 당의장 등 당직자들이 대거 당사 입구까지 나와 그의 1년여만의 귀환을 맞았고 꽃다발을 전달하며 기자들을 모은 가운데 즉석 환영무대까지 마련했다.

정세균 당의장은 "작년에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첫 여성총리로 어떻게 하실까 국민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이렇게 금의환향했다"며 "한 총리가 돌아와서 우리당 전력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쉴 사이 없이 우리와 함께 더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미경 의원도 "그동안은 여성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만이 나왔지만 그를 지지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미국에는 힐러리 대망론이, 프랑스에는 루이얄 사회당 후보 대세론이 있는 만큼 한국에서는 한명숙의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원호 최고위원은 "5분전까지 추웠던 날씨가 한 총리가 오니 따뜻해졌다"며 "한 총리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나는 지난해부터 몇몇 행사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일하게 한 총리님을 존경한다는 말을 했는데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더라"며 극찬에 가까운 덕담을 전한 뒤 "한 총리께서는 너무 겸손하지 마시고 우리당의 부활을 위해 기관차 역할을 해 달라"고 대선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총리 때는 총리 일만으로도 강도가 높아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며 "다만 이제는 좀 쉬면서 당의 여러분들을 만나 상의하고 찬찬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곧 이어 "제가 기여할 역할을 고민할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대선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