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성공단 폐쇄, 국익에 도움 안돼", 이상돈과 대립
"朴대통령, 개성공단 폐쇄 다시 생각해야"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업중단조치가 궁극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며, 오히려 우리기업과 국가에 경제적 손실만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갑작스러운 조치 이후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개성공단이 문제의 근원이었던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폐쇄 재고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보수파 대통령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축으로 부르고 군비증강에 힘쓰면서도 소련과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 일각에서조차 북한체제의 붕괴나 궤멸을 이야기한다. 이런 주장은 안보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통일로 가는 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박 대통령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선 "사드배치 문제는 찬성-반대로 편을 가르는 이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사드배치는 공론화를 통해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독자방어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대 의석에 안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정치, 이젠 바꿔야 한다"며 "지켜봐 주시고 더 나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해달라"며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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