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눈시울 붉힌 박진, "현실의 벽 높았다"
'이미지 정치'에 대해 간접적 비판의식 드러내
박진 의원이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시장 경선후보에서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였다.
박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정치가 어렵다는 것,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께 아들 노릇 제대로 못한 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6개월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서울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했고 서울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열심히 뛰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했고 저의 부족함을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제 자신을 버릴 때가 왔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와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서울시장 경선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 후보 지지여부에 대해 그는 "지금은 다른 생각보다 지난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하고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6개월 간 질주하던 차에서 갑자기 내리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회적 의사 표시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경선과정에 대한 불만도 시사했다. 그는 "6개월 간 서울의 구석구석을 뛰며 서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며 "그러나 정책이나 비전보다는 다른 측면에 의해 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 정치'에 대한 우회적 비판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홍준표 의원도 이와 관련, "오늘 박진 의원이 오전에 전화를 걸었다"며 "박진 의원도 콘텐츠가 풍부한 등 유력한 후보였음에도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 때문에 상황이 변한 것을 보고 정치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사퇴함에 따라 박 의원의 사퇴가 어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대체적인 분석은 박진 의원과 오세훈 후보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이유로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이날 '이미지 정치'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를 낸 것이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이란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권문용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또다시 이미지가 선거를 주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권문용 후보는 정책과 공약만을 가지고 한나라당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맹형규, 홍준표, 오세훈, 권문용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정치가 어렵다는 것,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께 아들 노릇 제대로 못한 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6개월간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서울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했고 서울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열심히 뛰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했고 저의 부족함을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제 자신을 버릴 때가 왔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와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서울시장 경선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밝혔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 후보 지지여부에 대해 그는 "지금은 다른 생각보다 지난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서울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하고 깊이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6개월 간 질주하던 차에서 갑자기 내리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회적 의사 표시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경선과정에 대한 불만도 시사했다. 그는 "6개월 간 서울의 구석구석을 뛰며 서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며 "그러나 정책이나 비전보다는 다른 측면에 의해 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 정치'에 대한 우회적 비판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홍준표 의원도 이와 관련, "오늘 박진 의원이 오전에 전화를 걸었다"며 "박진 의원도 콘텐츠가 풍부한 등 유력한 후보였음에도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 때문에 상황이 변한 것을 보고 정치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사퇴함에 따라 박 의원의 사퇴가 어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대체적인 분석은 박진 의원과 오세훈 후보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이유로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이날 '이미지 정치'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를 낸 것이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이란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권문용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또다시 이미지가 선거를 주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권문용 후보는 정책과 공약만을 가지고 한나라당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맹형규, 홍준표, 오세훈, 권문용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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