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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오세훈 성토', "춤바람 대항해서 꽃미남 출연"

예상보다 강한 '오세훈 바람' '이명박계 지지'에 위기감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홍준표 후보가 "강금실이라는 춤바람에 대항해서 오세훈이라는 꽃미남이 출연,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오세훈 후보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1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낀 정부여당이 들고 나온 강금실 후보의 '보랏빛 카드'와 집권여당의 여론몰이에 대응하여 한나라당 후보 경선 흥행을 북돋울 불쏘시개를 자임한 오세훈 전 의원이 '녹색 카드'를 들고 나왔다"며 "이 두 사람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이미지 대 이미지' 전쟁으로 급변, 인기 탤런트 선발대회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일꾼을 뽑는 것'이자 '노 정권 3년 반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임에도 언론과 방송이 노 정권의 의도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집권여당의 술책에 휘말려 정책대결을 등한시하고 '이미지 대 이미지'로 전단을 형성하는 것은 결국 '노무현 정권 심판'을 포기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특히 오세훈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당내 소장파들을 향해 그는 "소장파들은 학교에 도시락 싸들고 찾아온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아들"이라며 "그들이 한나라당을 부끄러워할 때 나는 10년 이상 피눈물을 흘리며 당을 위해 싸워왔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 직접적 비난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만약 오 후보가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준비했다면 정수기 광고로 인해 선거법 위반이고, 갑작스럽게 출마한 것이라면 정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가에서는 홍 후보의 이같은 오세훈 비판이 이명박 계보로 분류되던 박계동 후보의 오세훈 지지 선언 등 이명박 계보의 조직적 오세훈 지지 움직임과 무관한 게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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