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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24인 12일 교섭단체 등록키로

개헌-부동산 등 정부여당과 차별화 선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24명의 의원들이 오는 12일 국회에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모임'(통합 신당추진모임)이라는 명칭의 교섭단체를 정식 등록키로 했다.

교섭단체 대변인을 맡게 된 양형일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 의원 주말 워크숍 결과 브리핑을 통해 "중도개혁 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통합과정에서 일체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는 향후 통합에 함께 할 정파 및 의원들의 교섭단체 참여 확대를 위해 1개월 또는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신당추진 모임은 최용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정책위의장에 이종걸 의원, 전략 기획위원장은 전병헌 의원, 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규식 의원, 대변인은 양형일 현 임시 대변인이 맡기로 했다. 이번 교섭단체에는 주말 워크숍에 불참한 우윤근 의원을 포함 지난 6일 집단탈당한 23인 전원과 개별 탈당한 염동연 의원 등 모두 24명이 참여한다.

한편 통합신당추진 모임은 통합신당 추진 일정과 로드맵 등은 추후 논으키로 했다. 또 향후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합리적인 정책협력은 하되 선별적인 입장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 "개헌의 취지와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국민 다수의 여론적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비준 동의 여부는 최종안을 보고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분양원가 공개는 국민적 요구사항이고, 분양원가 상한제와 함께 주택가격 안정에 필요하므로 입법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서 민간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인가는 법안 심의 과정에서 재검증키로 했다"고 기존에 열린우리당과는 차별화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사학법 처리는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을 지지하기로 하고 출자총액제도 존폐에 대해서도 순환출자 규제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합신당 추진모임은 12일 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국립현충원 참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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