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연간 기준 0.2%로 급랭했다. 달러 강세가 역풍으로 작용한 결과로,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2.2%였던 미국 GDP가 1분기에는 0.2%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따른 결과였다.

수출은 -7.2%를 기록하면서 4.5%의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 4분기와 비교할 때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도 1.9%로 이전 분기의 4.4%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4분기에 4.7% 증가했던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액도 1분기에는 3.4% 감소했고,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지난해 4분기의 0.6% 증가에서 1분기에는 0.1%로 축소됐다.

미국의 1분기 GDP 소식에 글로벌 주가는 급락했다.

특히 유럽주가 낙폭이 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날보다 3.21% 내린 11,432.72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2.59% 떨어진 5,039.3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1.20% 하락한 6,946.28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2.50% 내린 3,622.66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61포인트(0.41%) 내린 18,035.5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7.91포인트(0.37%) 하락한 2,106.8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8포인트(0.63%) 떨어진 5,023.64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