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김태흠 4명만 의리 지켜”
<채널A> "돕지 않은 사람들은 리스트에 이름 올라"
15일 밤 <채널A>에 따르면, 성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친박계 정치인들을 두 부류로 나눠 평가했는데, 평가 기준은 '의리'였고, 공교롭게도 '의리가 없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모두 리스트에 올랐다.
성 회장은 동생들에게 "이번 일을 겪고 보니 누가 의리가 있고 없는지 알겠다"면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현, 김태흠 의원 등은 의리맨이라고 표현한 뒤, "끈 떨어지고 돈도 없고 도와준 것도 없는데, 나의 억울함을 알아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 회장의 구명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도울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먼저 서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오후 성 회장을 30분간 직접 만나 위로했고, 윤상현 의원을 통해 성 회장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최 부총리 역시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신중 대응을 요청했고, 같은 충청권 의원인 김태흠 의원은 검찰의 별건 수사 등에 대한 성 회장의 하소연을 이완구 총리 등에게 전하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성 회장은 이 총리,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본인을 '외면한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 총리는 성 회장과의 직접 통화나 여야 정치인들의 구명 요청에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는 입장을 반복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화 하지 말라" 거나 "내가 할 수 없는 일", "검찰이 하는 일에 개입할 수 없다" 라는 원론적 말만 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외면한 사람'으로 언급한 인사들은 '성완종 리스트'에 모두 등장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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