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증거인멸?" vs 홍준표 "이성 잃었나보다"
홍준표의 트위터 계정 삭제 놓고 날선 공방
강희용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 지사가 오늘 갑자기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왕성한 SNS 소통을 자랑하던 분이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계정을 삭제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고 취재가 이어지자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명백한 증거인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가장 먼저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억대 불법경선자금 수수 의혹을 시인한 측근의 진술도 있고, SNS 계정 삭제 등 증거인멸 의혹까지 있다.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도 지나지 않았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위터 공간이 비난과 증오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더는 트위터 공간에 글을 쓰지 않은 지 2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아들이 성완종 사건으로 트위터에 욕설만 올라온다고 해서 없애라고 했다"며 계정 삭제 이유를 해명했다.
그는 이어 ". 야당에서는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모양이지만 수사할 때 필요하면 복원하면 되는 것을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성을 잃었나보다”고 비난했다.
그는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면서 "처음 밝힌 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1억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