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3.1%로 또 하향. 3%도 위태
3.9%→3.4%→3.1%, "경기 개선" 최경환은 3.8% 고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를 열고 기준 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0.9%로 낮췄다.
한은은 앞서 지난 1월 15일 금통위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9%에서 3.4%로 대폭 낮춘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3.9%에서 3.1%로 0.8%포인트나 낮춘 것.
한은은 특히 지난해 4월 4.2%를 전망했다가 7월에 4.0%, 10월에 3.9%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계속 전망치를 낮춰 한은의 경기예측 능력에 결정적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더 한심한 것은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한은과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계속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3.8% 성장률 목표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한두달 지나 경기가 더 악화되면 그때서야 또다시 경제위기론을 외치면서 또다시 한은에 추가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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