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자 취업률, IMF사태 때보다 나빠
인문계-예체능계 취업률 50%도 안돼
8일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서비스(1966년~2014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전문대, 4년제 대학, 대학원 졸업자)는 모두 66만70천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진학자(4만3천208명)·입대자(5천237명)·유학생(1만9천247명) 등을 제외한 취업자는 33만6천682명으로 56.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IMF사태 발발 직후인 1998년 58.3%보다도 낮은 취업률이다.
대졸자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2006년·2008년(각 73.4%)에 비해서는 17.2%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에는 교육부가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를 차단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된 취업률을 발표하면서 거품이 빠진 탓도 크다. 실제로 2008년 73.4%였던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2010년 54.1%로 2년 사이 19.3%포인트나 급감했다.
계열별로는 순수 인문계열(42.1%)과 예체능계열(44.6%) 취업률이 가장 낮아 졸업생의 절반도 취업을 하지 못했다. 인문계 졸업생 90%는 졸업 후 논다는 의미의 '인구론' 등 신조어가 결코 과장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공학계열 취업률은 66.7%로 인문계열보다 24.6%포인트나 높았다. 경영학과가 포함된 사회계열은 56.6%를 기록하며 어렵게 50%선을 넘겼다.
학교급별로는 대학원의 취업률이 70.2%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59.6%), 4년제 대학(53.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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