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준비은행장 "6월에 금리 인상돼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긴축 필요해질 수도"
연준 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순회 위원인 래커는 이날 버지니아 지역 은행 회동을 위해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
그는 "연방기금 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여져야 할 강한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6월 (FOMC) 회동에서 금리가 인상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커는 오는 6월 17∼18일의 FOMC 회동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하면, "(금리 동결에) 반대해야 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내 동료가 뭐라고 할지를 우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FOMC 순회 위원일 때 그해 8차례의 회동에서 모두 긴축에 반대한 래커는 올해 들어 2차례의 회동에서는 잇따라 다수 의견에 동조했다.
래커는 일단 금리가 인상된 후의 FOMC 결정은 그때그때의 지표에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긴축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지도부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plot)'는 지난해 12월의 올해 예상치가 1.125%이던 것이, 3월 FOMC 회동 후 0.625%로 크게 낮춰졌다.
연방기금 금리는 2008년 이후 0∼0.25%로 유지돼 왔다.
래커는 그러나 연준이 몇 차례 금리를 올리고 나서도 "(경기 안정을 위해) 부양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도 올해 연준 목표치인 2%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 정책에 깊이 있게 반영하는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2월에 연율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래커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2.5%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1월에 전망한 2.25%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최대 3%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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