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예방 받고 "소통하는 총리 되길"
이완구 "서비스발전기본법-의료관련법, 타이밍이 중요"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으로 찾아온 이 총리에게 "우리당이 반대를 많이 해서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그래도 또 어려움을 극복하고 총리가 됐으니 축하한다. 우리당이 반대하고 우려한 일들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할 테니 국민들을 위해 잘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여러 걱정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돼 깊은 고마움을 갖게 됐다. 문 대표께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국민통합에 관심을 갖고 그런 걸음을 했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에 더 힘을 쓰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경제살리기가 어려운데 경제쪽은 문 대표께서 좀 크게 도와달라"며 "서비스발전기본법, 의료관련법등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가 보완할 것은 보완할 테니 큰 틀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힘써달라. 공무원연금도 4월말까지 되도록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 필요하면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면서도 "어제 박 대통령이 불어터진 국수를 말했는데,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부동산 3법을 정부여당에서 제출해서 우리가 받아서 통과시켰지만 전월세대책을 세우는 야당의 법안은 하나도 통과가 안됐다. 야당이 제출한 경제법안들도 많은데 여야로 접어서 보지 말고 잘 봐달라"고 응수했다.
문 대표는 또 "세월호 가족들 만나서 세월호 인양문제 건의를 받고 공식보고를 받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가급적 조기에 정부 방침을 확정했으면 한다"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불안하다.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실종자 9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못돌아왔는데 그보다 귀한 게 어디 있나. 선체를 인양하면 두고두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교훈으로 삼을 상징물이 될 수 있다"고 세월호 조기인양을 촉구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전문기구 TF를 만들어서 조사했는데 경로가 나오면 문 대표에게 보고하겠다.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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