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10개월만에 단독 회동
문재인 "도와달라고 했다", 안철수 "내가 생각했던 것 말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 반가량 배석자 없이 이뤄졌다. 두사람의 단독 회동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회동을 마치고 안 대표와 함께 나온 문 대표는 취재진에게 "좀 도와주시고 함께 하자는 말씀을 드렸고 또 그렇게 하시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을 변화시키고 혁신하는 일,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 민생정당으로 만드는 일을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당을 만들려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안 전 대표의 역량이 꼭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안 전 대표도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나, 어떻게 하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나 하는 고민을 많이 나눴다"면서 "특히 제가 대표 시절 여러 가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말씀드렸으니 실제로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가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 대표가 구상 중인 초계파 '원탁회의' 참여에 대해선 추후 회의 구성이 구체화하면 다시 논의키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이 참석을 약속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