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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美의 요구는 북핵 완전 포기"

대북 에너지 지원 가능성 재차 강조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위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측 6자회담 대표와 회담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일본에 도착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9.19 공동성명 이행을 원한다”며 “이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합의된 9.19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체제보장과 경제 지원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협약에의 복귀를 약속했다. 따라서 힐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추가생산 중단을 의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서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9.19 공동성명을 살펴보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에너지 지원 항목이 있다”고 말해 대북 에너지 지원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중유 50만톤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전날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조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6자 회담에 앞서 참가국들의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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