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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미국 반대 무시하고 이란방문 강행

이란, 중국-러시아 제안 일부 수용시 미국 반발 가능성

유엔이 이란 핵 활동 중지를 요구하는 의장성명사를 채택한 가운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의 사무총장이 다음주에 2년만에 이란을 방문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IAEA사무총장 이란 방문 발표에 국제사회 양분'

AP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되는 것이다. 미국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이란 방문을 반대해 왔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같은 입장을 보여 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IAEA의 주재 외교관들이 밝혔다. 미국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방문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이란 방문 발표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IAEA의 관계자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번 방문에서 핵 활동 금지 선언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 자신도 이번 방문에서 이란의 최소한의 동의를 얻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이 채택됐기 때문에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따라서 이번 방문에서 이란의 핵 활동 중지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핵 활동 규모의 감축과 정기적인 IAEA의 핵 사찰 수용에 의견 접근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온건정책 사용을 주장한 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란 핵사찰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만약 이란이 사찰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경제제재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이번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방문때 이란이 러시아와 중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이들 나라와 다시 의견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고, 이란 핵문제 대응책과 관련 국제사회가 강경-온건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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