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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민주-국민중심, 反우리당 전선 짜자"

민주당 "무슨 큰일 날 소리" 질색, 간접적 연대 가능성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에 대해 반(反)열린우리당 연합전선을 제안했으나, '역풍'을 우려한 민주당이 질색을 하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재오, "민주-국민중심, 反우리당 연대하자"

한나라당의 이재오 원내대표는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정체성으로 하는 어떤 정치세력과도 연대나 연합을 할 수 있다"며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진정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세력'임을 자임한다면 범민주세력의 대동단결과 통합을 위한 논의에 응해줄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무슨 큰일 날 소리"

그러나 한나라당의 제안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한나라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 현재 우리당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호남지역에서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번 탄핵때 역풍을 맞아 궤멸직전까지 간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재오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연대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연대에 대해 생각해본 일도 없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민주당은 일단 국민중심당과의 '제2 DJP 연합'을 구축한 뒤 5.31선거 이후 고전 전총리를 중심으로 2007 대선전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오 원내대표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은 공식적 연합공천 등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앞으로 본격화할 5.31선거 과정에 열린우리당을 공적으로 설정하자는 우회적 제안으로 해석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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