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갖곤 안된다. 빙상연맹 총사퇴하라"
3자대책기구 구성 등 시민단체 근본적 개혁 촉구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의 파벌문제에 대해 대한빙상연맹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이 ▲대한빙상연맹 집행부 총사퇴와 ▲정부, 시민단체, 체육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진상규명 3자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로 문화관광부 앞에서 “쇼트트랙 파벌 내분 책임자 사퇴와 문화관광부의 발본적 대책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 놓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 등 체육시민단체들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집단 파벌싸움으로 인해 온갖 작태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대한 전면 지원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정희준 “현재 쇼트트랙 국대 선수, 코치 다 물갈이 해도 상관없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사태해결 이전까지 쇼트트랙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비웃음거리가 된 파벌 사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전에 국제사회에 나가 우승을 해도 도리어 비아냥거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희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위원장(동아대 체육대학 교수)은 <뷰스앤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지금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다 물러나도 상관없다”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사태해결을 위해 선수는 물론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다 물러난다 해도 우리 쇼트트랙의 저력을 생각하면 곧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당분간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금지와 지원중단을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박성인 대한빙상연맹 회장이 파벌문제에 대해 공식사과하며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빠진 미흡한 조치”라며 혹평했다. 양 단체는 박 회장이 사태해결책으로 내놓은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지도체제 단일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강신욱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고려대학교 체육학부 교수)는 “이번 파벌문제는 곪을대로 곪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치부가 드러난 사건으로 남녀 국가대표 코치를 하나의 단일 지도부로 통합시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환부를 도려내기에는 너무 환부가 크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운영체제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가 필요하다”면서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등 실무단체의 체육행정 전반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 시민단체, 체육계 등 3자로 구성되는 가칭 ‘쇼트트랙구조개혁위원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정희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위원장 역시 3자기구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숱하게 제기해온 파벌문제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미온적으로 대처해왔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태해결을 기대하기란 힘들다”면서 “문광부 역시 의지가 약하다. 따라서 3자기구 도입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체대, 비(非)한체대 갈려 훈련... 쇼트트랙 국대 요지경
문제의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선수와 코치가 한국체대 출신이냐, 비(非)한체대 출신이냐에 따라 훈련을 따로 하는 등 복마전처럼 운영돼 왔다.
특히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 선수의 경우, 송재근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훈련을 받지 않고 박세우 여자 대표팀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왔다. 안 선수와 박 코치가 한국체대 출신인 것에 반해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단국대 출신으로 이른바 비한체대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진선유의 경우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지만 여자 대표팀 코치가 아닌 남자대표팀 코치에게 훈련을 받아왔다. 또 변천사의 경우 한국체대 출신이지만 개인적인 갈등으로 인해 비한체대 출신 코치가 지도하는 남자 대표팀에서 훈련을 받아 왔다.
이렇듯 한체대와 비한체대간 갈등이 쇼트트랙 파벌문제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되고 있다. 초기 한국 쇼트트랙은 한국체대 선수, 지도부들이 이끌어왔지만 이후 비한체대 출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국가대표팀에 들어오면서 전면적인 갈등을 야기했다.
특히 국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한체대 출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하자 비한체대 출신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주도권 다툼으로 국가대표팀은 파벌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파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대한빙상연맹이 제시한 것이 바로 남.녀 국가대표코칭스태를 한체대와 비한체대 출신으로 각기 양분하는 주먹구구식 해법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박성인 대한빙상연맹 회장이 밝힌 국가대표팀 지도체제 단일화도 이러한 속사정에서 나온 것이다.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로 문화관광부 앞에서 “쇼트트랙 파벌 내분 책임자 사퇴와 문화관광부의 발본적 대책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 놓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 등 체육시민단체들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집단 파벌싸움으로 인해 온갖 작태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대한 전면 지원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정희준 “현재 쇼트트랙 국대 선수, 코치 다 물갈이 해도 상관없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사태해결 이전까지 쇼트트랙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비웃음거리가 된 파벌 사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전에 국제사회에 나가 우승을 해도 도리어 비아냥거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희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위원장(동아대 체육대학 교수)은 <뷰스앤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지금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다 물러나도 상관없다”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그는 “사태해결을 위해 선수는 물론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다 물러난다 해도 우리 쇼트트랙의 저력을 생각하면 곧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당분간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금지와 지원중단을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박성인 대한빙상연맹 회장이 파벌문제에 대해 공식사과하며 내놓은 대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빠진 미흡한 조치”라며 혹평했다. 양 단체는 박 회장이 사태해결책으로 내놓은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지도체제 단일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강신욱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고려대학교 체육학부 교수)는 “이번 파벌문제는 곪을대로 곪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치부가 드러난 사건으로 남녀 국가대표 코치를 하나의 단일 지도부로 통합시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환부를 도려내기에는 너무 환부가 크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운영체제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가 필요하다”면서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등 실무단체의 체육행정 전반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 시민단체, 체육계 등 3자로 구성되는 가칭 ‘쇼트트랙구조개혁위원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정희준 문화연대 체육문화위원회 위원장 역시 3자기구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숱하게 제기해온 파벌문제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미온적으로 대처해왔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태해결을 기대하기란 힘들다”면서 “문광부 역시 의지가 약하다. 따라서 3자기구 도입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체대, 비(非)한체대 갈려 훈련... 쇼트트랙 국대 요지경
문제의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선수와 코치가 한국체대 출신이냐, 비(非)한체대 출신이냐에 따라 훈련을 따로 하는 등 복마전처럼 운영돼 왔다.
특히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 선수의 경우, 송재근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훈련을 받지 않고 박세우 여자 대표팀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왔다. 안 선수와 박 코치가 한국체대 출신인 것에 반해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단국대 출신으로 이른바 비한체대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진선유의 경우 아직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지만 여자 대표팀 코치가 아닌 남자대표팀 코치에게 훈련을 받아왔다. 또 변천사의 경우 한국체대 출신이지만 개인적인 갈등으로 인해 비한체대 출신 코치가 지도하는 남자 대표팀에서 훈련을 받아 왔다.
이렇듯 한체대와 비한체대간 갈등이 쇼트트랙 파벌문제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작용되고 있다. 초기 한국 쇼트트랙은 한국체대 선수, 지도부들이 이끌어왔지만 이후 비한체대 출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국가대표팀에 들어오면서 전면적인 갈등을 야기했다.
특히 국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한체대 출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강력한 주도권을 행사하자 비한체대 출신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주도권 다툼으로 국가대표팀은 파벌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파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대한빙상연맹이 제시한 것이 바로 남.녀 국가대표코칭스태를 한체대와 비한체대 출신으로 각기 양분하는 주먹구구식 해법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박성인 대한빙상연맹 회장이 밝힌 국가대표팀 지도체제 단일화도 이러한 속사정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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