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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콜금리 현행 4.0%로 동결

지난 2월 0.25%포인트 인상 후 두달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콜금리를 동결, 연 4.00%로 현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올해 2월 연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된 후 두달 연속 동결됐다.

콜금리는 금융기관 상호간의 극히 단기의 자금대차인 콜에 대한 이자율로 금융통화위원회가 재정자금의 동향이나 개인 기업의 현금수요 등을 배경으로 한 금융시장의 수급사정을 고려해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의 결정을 충분히 예견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3차례 금리인상의 시장 파급효과 당분간 관망하겠다”

콜금리는 작년 10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후 12월과 올해 2월 등 모두 3차례 인상됐다.

금융시장은 이와 관련, 최근 일부 경기지표에 불안한 요소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함에 따라 금통위가 지금까지의 3차례 금리인상의 시장 파급효과를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3월과 4월 두달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지만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실물경제를 종합 진단했다.

금통위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상승압력이 잠재돼 있고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은 원활하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이달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성태 한은총재는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기회복의 지속성과 강도를 지켜보기로 하고 콜금리를 동결했다"며 "앞으로 5월 이후 통화정책은 기존의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매월 여건은 금융시장을 고려하겠지만 큰 흐름은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유지했던 금융완화를 조금씩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여건 고려해 금융완화를 조금씩 조정하겠다"

다음은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전문

실물경제는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나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

경상수지는 수입의 큰 폭 증가로 소폭의 적자를 나타냈음.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상승압력이 잠재되어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음.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

이와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기준) 목표를 현 수준(4.00%)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함.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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