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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정파, 가처분 소 취하 놓고 갈등

김근태 "가처분 신청이 또다른 위협"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 합의에도 불구, 19일에는 법원의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문제가 또 다른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당 사수파가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한 당헌당규개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르면 이날 법원이 결론을 내릴 예정. 내용은 당헌 개정 권한을 비대위에 넘겨주기로 결정한 지난해 6월 국회의원 중앙위원 연석회의 결과에 대한 법원의 판단문제다.

결과에 따라서는 이미 합의된 2.14 전대가 뒤집어 질 수 있고 따라서 신당합의도 물건너 갈 형편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를 두고 사수파와 김근태 의장 간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사수파를 겨냥해 "아마 많은 의원들이 이를 실망스럽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소를 제기한 측이 소를 취하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정당에 맞는 일"이라고 소 취하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의원들도 서 계신 곳에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다시 한 번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에 사수파인 김형주 의원은 의총에 앞서 기자들에게 "결과는 50대 50이 되겠지만 결과가 전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낸 소송도 아니고 기간당원들이 낸 것이어서 뭐라 할 수 없다"고 소 취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대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사무총장은 "당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극단적인 행위까지 모두 당이 받아 안고 갈 수는 없다"며 "다만 큰 틀에서 통합신당은 명분을 얻은 만큼 무엇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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