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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신당 갈등, '대통합 신당'으로 봉합

당 해체파-사수파 불참, 갈등은 계속 될 듯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18일 신당 창당 갈등을 '대통합 신당' 추진으로 봉합했다.

오영식 준비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대 준비위는 오늘 제8차 전체회의를 통해 전대 의제논의와 관련, 전대 준비위원 15명 중 12명이 찬성한 안을 잠정 확정했다"며 "남북화해협력과 중산층 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 아래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또 2.14 전대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통합 신당의 방법 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받기로 했다"며 "전대 이후 4개월간 중앙위원회 구성을 유예하고 그 기간 동안 당의장 최고위원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연석회의에 통합수임기구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안에는 당 해체파인 양형일 의원과 당 사수파인 이원영 김태년 의원 등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양형일 의원은 "대통합 추진의 분명한 의지와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의 '발전적 해체'라는 부분이 적시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당 사수파인 이원영, 김태년 의원은 "의원워크숍을 통해 합의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추진이라는 합의안을 넘어 대통합 신당이라고 명기한 것은 애초 신당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고려할 때 동의할 수 없다"는 반대이유로 서명을 거부했다.

한편 전대준비위는 이같은 합의문 도출에만 성공했을 뿐, 지도부 선출방식과 관련해 새로운 지도부를 ▲합의추대 할지 ▲합의추대시 의장만 추대할 것인지 ▲의장과 최고위원 모두를 합의추대 할지 등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진통을 예고했다. 전대 준비위는 주어진 20일까지 가급적 준비위 최종안을 마련하고 필요시 비대위에 기간 연장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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