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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쇼크로 신당파 4개모임도 '휘청'

'해체 후 통합신당' 주장서 '해체' 빼기로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선언의 충격여파로 통합신당 내 강경파의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해체 후 신당' 주장서 '해체' 빼고 독자신당 추진기구도 올스톱

희망21,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 길 등 4개 의원 모임은 17일 긴급 오찬회동을 가졌으나 전대 준비위와는 별도로 꾸리려던 신당 추진 기구(신추위)활동을 전대 준비위가 결론을 내는 20일 이후로 미루는 등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또 해체 후 통합신당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 통합신당 추진 뒤 해체로 결론을 모았다.

국민의 길 간사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해체후 통합신당을 주장한 바 있으나 통합신당은 결국은 발전적 해체가 아니냐. 통합신당으로 결론을 냈다"며 "발전적 해체라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어 기존의 선도탈당 흐름에 대해서도 "고건 전 총리의 사퇴가 선도탈당을 잠재우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신추위는 전대 준비위 논의의 숙성을 위해 2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고 결과에 따라서는 다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강경 기조에서 전면 후퇴했음을 시인했다.

이들 4개모임은 또 사수파의 반발 속에 이날 개최키로 했던 정계개편 관련 토론회도 20일 전대준비위 결과 뒤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선도탈당론을 주창했던 염동연 의원과도 고 전 총리사태 이후 일정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보였다. 전 의원은 "염동연 의원도 우리와는 상당히 가까우나 오늘 자리에는 그분이 하신 말씀이 있어서 스스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강경파 "의원들 결속력 영향 없어. 탄탄해"

그러나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고건 전 총리의 사퇴가 장애가 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에는 창당 기회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의원들은 결속력을 더 가지고 단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통합신당 논의는 제 정파는 물론이고 정치권 밖의 모든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까지도 포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중간지대에서 진행해야 효과가 있다는 의견에 일치했다"고 민주당의 제 3지대론과 비슷한 중간지대론을 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신당파내 온건파로 분류된 민평련 정봉주 의원이 참석해 강경파 신당 추진 논의가 그동안 온건기조와 대립점을 세우던 모습에서 상당히 후퇴했음을 짐작케 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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