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광주 시의원들 "안철수 신당에 명의 도용 당했다"
민주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 새누리 "구태한 모습"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지자 명단에 포함된 김동식 전 광주시의원은 이날 "현직 모 시의원이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와 무턱대고 '도와달라'해 '그렇게 하세'했는데 내 이름이 안철수 신당 지지 명단에 들었다"며 "과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 때 민주당 사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사람이다. 앞으로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거나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병원 전 광주 동구의원도 "나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마치 내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발표했다. 내 이름을 무단으로 올린 모 시의원에게 항의했다"고 반발했고, 김경도 전 광주 서구의원 역시 "내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 것처럼 알려졌다면 이름이 도용당한 것이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와 관련, 23일 성명을 통해 "지지선언을 했다는 113인 중 그중 5명은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명의가 도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철수 지지세력의 도덕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 안철수 신당의 첫번째 목표는 민주당과의 호남패권 경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안철수 신당 지지를 선언한 광주전남 전현직 시당의원중 일부에서 이름을 도용당했다고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며 "참으로 구태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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