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화들짝, '성추행 국가대표 코치' 퇴출
여제자 성추행하려 한 코치, 국가대표 코치로 승승장구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과거 여제자를 성추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쇼트트랙 대표팀의 코치를 9일 태릉선수촌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이 이처럼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YTN 단독보도 때문이었다.
YTN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여름, 한국체대 쇼트트랙팀 코치 A 씨는 자신이 지도하던 여자선수를 본인의 천호동 오피스텔로 유인해 성추행을 시도했다. 화장실로 자리를 피한 여자선수가 부모를 불러 큰 화를 당하진 않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깊었다.
사건이 터진 뒤 A 코치는 일주일간 잠적했고, 성추행 소문은 빙상계에 퍼져나갔다.
동료 빙상 선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침대에 앉으라고 했대요. 그 때 갑자기 A가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했대요. A는 키스만 했고 가슴은 안 만졌다고..."라고 피해 선수의 증언을 전했다.
성추행의 당사자인 A 코치는 아무런 조사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지난해 국가대표 쇼트트랙팀 코치로 발탁돼 현재까지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A 코치의 스승이면서 빙상경기연맹 고위 임원인 한국체대 B 교수는 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도리어 피해 선수를 압박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피해를 입은 여자 선수가 당시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에 따르면, 피해 선수는 "네가 참아야 된다", "이러다 못볼 꼴 본다", "법정에서 여자가 먼저 유혹했다고 하면 너만 다친다"는 말을 B 교수에게 들었다.
또 피해 선수를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시켜주는 것을 조건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동료 선수는 "○○를 △△△팀에 넣어주는 조건으로 △△△팀에 잘 있는 애를 그냥 잘라버렸어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렇게 무마시켰다고 얘기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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