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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불출마 선언에 우리당 "휴우~"

우리당 "강 지사의 명예로운 퇴진 도울 것"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던 강현욱 전북 도지사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지방선거 전패의 위험에서 벗어난 열린우리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차기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 5.31 지방선거에서 강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북지역마저 위태로울 뻔했기 때문이다.

우리당 "강 지사 명예퇴진 돕겠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세력과 개인이 있었지만 지난 3월 정동영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했던 '탈당은 없을 것'이란 소신과 원칙을 지켜준 데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40여년 넘게 한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할 수 있는 3개월이 되길 기대하고 우리당은 강 지사가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 지사와 열린우리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우 대변인은 "여러 의혹들이 있지만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강 지사는 '군산 자유경제지역 지정문제, 김제공항 건설문제, 새만금 문제 등에 대해 우리당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정 의장에게 부탁했고, 정 의장도 '전북 발전을 위해 우리당이 노력하고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고 무수한 억측들이 정돈되길 기대했다.

강현욱, 장고끝에 불출마 결심

이에 앞서 강 지사는 이승우 정무부지사가 대신 공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며 "그간 출마를 간곡하게 권유한 주위의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와 불출마를 오갔던 오락가락 행보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강 지사는 그동안 열린우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고건 캠프쪽으로 합류할 지 무수한 억측을 낳았다. 특히 지난달 23일 전북을 방문한 고건 전 총리와 정동영 의장을 차례로 만난 자리에서 고 전 총리측에 더욱 마음이 기울었음을 시사, 고 전 총리와 한 배를 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정동영 의장측이 그후 강 지사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끝내 명예퇴진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 일단 전북에서 우리당은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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