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년사에서 “반보수투쟁은 민족대단합실현의 중요한 고리”라며 한나라당 낙선운동을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2일 “불필요한 정치적 개입을 비춰지는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북이 남쪽에 대해 발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걱정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실정치에서 북이 남쪽에 대해 불필요한 개입으로 비춰지는 발언을 하는 것은 남북관계에도 한국 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반보수대연합의 길은 열린우리당이나 지역주의 정치세력들 사이에서나 받아들여질 만한 것이지 민주노동당의 길은 아니다”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반보수대연합이 아니라 지역주의 정치에 오염된 사이비 개혁세력을 뺀 진보진영의 대단결이고 대연합”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일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 게재한 '2007년 로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지금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동보수세력은 외세를 등에 업고 매국반역적인 기도와 재집권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올해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매국적인 친미반동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