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으로 '검은 금요일' 가까스로 진정. 불안은 계속
환율 장중 1,480원 돌파, 코스피 장중 2,400 붕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패닉적 상황은 일단 진정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경제위기도 '진행형'인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1,470원과 1,480원을 차례로 뛰어넘으며 오전 11시 34분께 1,486.7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환율은 오후 들어 외환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현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60원대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증시도 패닉 상태에 빠져들기란 마찬가지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오전에는 1.7% 급락한 2,388.33까지 밀리며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환율이 오후 들어 오름 폭을 줄이면서 동반해서 낙폭을 줄였다.
아시아 증시에서 주가가 하락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천1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25억원, 1천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감했다.
폐장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행직을 승계받게 돼, 금융시장 불안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 공포를 즉각 하지 않을 경우 역시 탄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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