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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지하철 타고 돌담길 걸어 출마선언

5일 정동극장에서 출마선언. '시민후보' 이미지 제고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5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장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시민후보'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한 플랜 중 일환이다.

지하철 타고 돌담길 걸어 기자회견

‘강금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5일 서울시장 출마 행사의 일단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5일 행사를 위해 서울 시내 모처에서부터 출마 기자회견장인 서울 정동극장까지 40여분 간 지하철을 타고 온 뒤 서울시청 역에서 내려 도보로 6분 정도 걸리는 4백미터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장까지 오는 동안 지하철 안에서, 지하철 역사 내에서, 거리에서 시민들과 눈인사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오 이원은 이같은 행사의 의미와 관련 “강 전 장관은 기본적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생각이나 행동 문화를 바꾸고 싶어한다”며 “이념의 대결, 전선의 정치, 이분법적 논리에서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통한 반사이익 등을 추구한 기존 정치의 관행은 국민들에게 매우 식상하고 실망을 줬다고 평가하며 이제부터는 생산자 정치에서 소비자 정치로 변해야 한다는 게 강 전장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출마회견장 상징색인 보라색과 흰색으로 꾸민다

이같은 이벤트는 열린우리당이 강금실 전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면서 당 지지도보다는 강금실 개인의 인기도를 등에 업는 '시민후보'의 이미지로 승부하겠다는 우리당 전략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무대예술 공연장을 출마 기자회견장으로 택하고, 기자회견 장내를 ‘상징색’인 보라색과 흰색으로 치장하고 ‘상징꽃’(아이리스)까지 정한 강 전 장관 측을 두고 “승리도 좋지만 선거를 공연 이벤트화해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강 전 장관측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이는 우리당의 절대적 지지층인 2,30대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만 승산이 있다는 철저하게 계산에서 나온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강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왜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는지 ▷어떤 철학과 관점으로 오늘의 정치현실과 서울을 바라보는지 ▷어떻게 서울을 바꿔나갈 것인지를 포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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