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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올해 주요인물'로 김정일 선정

"김정일-부시, 북핵실험후 타협 이루려 해"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와 10월 지하 핵실험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주요인물(People who Mattered)'에 포함됐다.

<타임>은 25일자(현지시간) 최신호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2년간 북한을 지배해 왔다"며 "특히 조지 W. 부시대통령으로부터의 관심결핍증(attention-deficit disorder)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특히 “김 위원장은 부시대통령이 중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북한의 핵문제를 국제사회와 논의하려는 것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짐 위원장은 지난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부시대통령의 독립기념일 파티를 망치고 10월에는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보유국의 수장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클럽에 가입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은 핵실험 이후 6자회담에 전격 복귀해 그의 계산대로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핵실험을 반대하는 중국의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해 핵 프로그램 포기 대가로 모든 종류의 경제적 외교적 혜택을 보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또 “이제 더 이상 백악관이 북한을 ‘악의축(axis of evil)’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인권문제나 정권 교체 등을 거론하지 않는다”며 “김 위원장은 이제 미국과 타협을 이루려고 하고 있으며 그것은 부시대통령 측도 마찬가지이다”고 분석했다.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타임>지의 2006 '올해 주요인물'에 선정됐다.ⓒ연합뉴스


한편 <타임>은 이라크 전쟁을 주도한 부시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그리고 도날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을 함께 올해의 주요인물로 선정하고 이들의 이라크 전쟁이 정책 실패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라크검토 그룹(ISG) 역시 올해의 주요인물에 선정하는가 하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선정하는 등, 북한과 이라크 관련 주요 인사들을 뉴스메이커로 꼽았다.

이밖에 이번에 선정된 주요인물 26인에는 이라크의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이라크 철군론을 처음 주장한 존 머서 미 하원의원도 포함됐으며 남미의 반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지난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논란을 일으킨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종교인으로는 교황 베네딕트 16세, 언론인에는 케이티 쿠릭 CBS 뉴스 여성앵커, 스포츠 스타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등도 포함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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