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오전엔 "전면전 가능성 없다". 오후엔 "있다"
유승민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니, 생각 바뀐 이유 뭐냐"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을 묻는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북한의 현재상황은 전면적 도발은 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핵무기 사용이나 기타 도발은 대단히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이에 "군에서는 모든 계획을 세울 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하지 않나?"라고 되물었지만, 김 후보자는 "지금 현재는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 정권이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전면전 발발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오후에는 같은 질문에 "북한이 전면전을 포함한 모든 도발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우리 군과 국민들은 모든 상황을 가정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을 바꾸었다.
새누리당 소속인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이에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후보자가 일간지에 쓴 글의 내용이 지금 다르다"며 "또 아까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는 전면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다르게 말했는데 생각이 갑자기 바뀐 이유가 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당혹해하며 "오전에 질문을 받고 가급적 빨리 답을 하다보니까 학자적 입장에서 답한 것"이라며 "또 북한의 위협이 강하지 않은 그 연장선상에서 말했는데 오늘 이 시점에서는 위중한 시기에 있는 것 같다. 북한은 전면전을 벌일 수 있을 만큼 절박한 위기에 몰릴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는데 어쨌든 현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답변한 데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식은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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