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에0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과반수 이상은 ‘정상회담 개최에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SBS라디오 '뉴스 앤 조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4%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으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정상회담을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은 34.2%에 그쳤다.

특히 대전/충청(60.3%), 인천/경기(60.1%) 지역 응답자들이 신중한 의견을 많이 보인 반면, 햇볕정책을 주창한 김대중 전대통령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빠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포인트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대체로 신중론이 우세했으나, 특히 4~50대 이상의 응답자들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보여,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보다 30%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6백9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