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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진영, '김근태 퇴출' 주말 총공세

盧 귀국후 중-대선거구제 공론화 전망

노사모 지역조직이 잇따라 김근태 비난 성명서를 발표하고 친노조직이 10일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무현 사수' 및 '김근태 퇴출' 공세에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친노모임 “비대위 해산 및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해야”

참여정치실천연대와 국민참여 1219,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당원모임(중개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 친노진영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 앞마당에서 당원 1천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회에서 "지도부가 추진 중인 설문조사는 여론수렴이 아니라 통합신당 세몰이용"이라고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즉각 해산과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사실상의 김근태 축출 대회인 셈이다.

충남.은평.광주 등 지역 노사모 “비대위 해당해위 하고 있다”

노사모의 전국 조직들도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열린우리당과 김근태를 비난하는 등 총공세를 펴고 있다.

충남 노사모는 8일자 성명서를 통해 “정계개편을 앞두고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권력투쟁에 즈음해 충남노사모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탄생에 엄연히 일조를 했던 주주이며, 회원 대다수가 현재 기간 당원신분을 유지하고 있기에 충남 집행부와 충남회원은 현 열린우리당 비대위에 엄중 경고한다”며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보면서 우리당에 정체성을 부정하고 대권창출이란 미명하에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우리는 해당행위로 규정한다”고 비대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충남 노사모는 “17대 총선에서 국민에게 그대들은 무어라 했는가? 국민에게 무슨 말로 표를 얻었나”라고 반문한 뒤 “잔존한 구태를 청산하고,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겠노라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백년정당을 만들겠다며, 1백60여석에 금뺏지를 얻고도 개혁입법,민생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한 것만으로도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본인들의 영달을 위해 대통령을 적대시하고, 당을 만들어준 당원에게 칼을 겨누는 현재 비대위를 보면서 우리는 최근의 당 분열과 당청 갈등을 더이상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남 노사모는 “지금 그대들이 해야할 일은 분당, 신당이 아닌 저 수구언론과, 수구꼴통 한나라당에 맞서 혈혈단신 외로이 개혁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과 당원들과 함께 해 나아가야한다”며 “대통령과 정치철학이 배치되는 그 어떠한 세력과의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무한투쟁을 선언했다.

은평 노사모도 ‘현 열린우리당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시국 관련 성명서를 내고 “김근태 비대위 의장은 대통령을 도와 개혁을 완수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열망을 뒤로하고, 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르려는 유치한 발상을 즉각 거두고 사죄하라”고 김 의장을 맹공격했다.

은평 노사모는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당원제를 결정한 비대위의 당헌 개정은 전면 무효로 비대위를 해산하고 중앙위원회 복원 및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에 나서라”며 “열린우리당의 모든 주체는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과 민생경제 회복에 전념하고,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하는 모든 세력은 스스로 탈당하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 노사모, 고양 노사모 등도 김근태 의장을 맹비난하며 "노무현을 치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노 대통령 조기귀국 후 행보 주목

반면 통합신당파가 포진한 지도부는 10일 저녁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해 의원 설문조사 추진계획을 확정짓는 등 대세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 진로를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와 친노진영의 세 대결과 갈등으로 인한 당 내분사태가 더욱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해외순방 중 ‘당원서신’을 통해 당 진로에 대한 견해를 밝혔던 노무현 대통령이 필리핀 세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세안+3 정상회의의 전격 연기에 따라 이날 밤 조기 귀국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귀국후 '조기 하야' 시사 발언에 깔아두었던 중-대선거구제 공론화 등 본격적 정치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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