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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균열, 최악의 원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국회의원이 밝힐 때까지 함구하다니"

영광 원전 3호의 제어봉 관통관 84개 중 6개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한국수력원자력이 9일 뒤늦게 시인한 것과 관련, 환경연합이 "국내 원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제어봉 관통관 균열이고 지식경제부가 주장한 ‘원전 격납건물 내 주요기기’에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밝힐 때까지 함구한 것"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의 지적이 있고 나서야 한수원은 제어봉 관통관 84개 중 6개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을 시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연합은 특히 균열의 중차대성과 관련, "원전에서 제어봉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균열이 발견된 관통관은 제어봉이 핵연료봉 사이에 제대로 들어가서 핵분열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어봉의 삽입통로"라며 "관통관의 균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균열이 극단적인 파단과 같은 파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통관이 파괴되면 제어봉 삽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핵분열을 중단시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최악의 사고로 이어진다"고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환경연합은 미세한 균열일뿐이라는 한수원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발견된 균열은 최소 두 곳으로 깊이 10.8mm, 길이 27,4mm와 깊이 11,8mm, 길이 55.9mm로 밝혀졌다"며 "이는 미세균열이라고 볼 수 없는 규모"라고 반박했다.

환경연합은 일본의 경우도 균열을 은폐하다가 화를 키웠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일본 도쿄전력은 이미 10년 전에 원자로 균열 문제를 은폐한 것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이때부터 이미 대형사고는 예견되고 있었는지 모른다"며 "2002년 8월 30일 일본 동경전력회사가 20여년간 핵발전소 주요 부위의 균열사고를 은폐하여 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10년전 일본의 균열 은폐 사고를 소개했다.

환경연합은 "내부 고발자에 의해 알려진 이 사건은 추가 조사를 통해서 29건의 균열 등 은폐 건이 더 발견했다"며 "결국 도쿄전력회사는 회장, 부회장, 사장을 비롯한 핵심 회사 책임자 5명이 줄줄이 사임하고 도쿄전력회사 소속 원전 외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예상되는 타 전력회사의 원전까지 포함해서 17개의 핵발전소가 장기 검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환경연합은 "전력난을 이유로 안전점검에 소홀히 하면서 가동을 강행한다면 대형사고 발생이 아니더라도 언제 또다시 고장사고로 원전이 갑자기 중단할 지 알 수가 없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기사용을 위해서라도 영광 3호기만이 아닌 전반적인 원전의 안전조사가 시급하다"며 전면적 안전 재점검을 촉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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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 0
    여의도 똥자루들

    사람이 여럿 죽어나가야 문제의 심각성을 각성하는 여의도 똥자루들

  • 1 0
    가난한서민

    전라도가 일단 후꾸시마 되겠고...옆에 붙은 경상도가 제일 피해볼듯.
    편서풍 때문이라매.....다들 조심해...원전 저거 만만치가 않아...
    클린에너지....아닌거 다 드러났고....비용도 장난아니고.....

  • 4 0
    대예언

    핵마피아들을 잡지 못하면 우리는 이것 때문에 망한다.

  • 9 0
    못 살겠다

    일본처럼 뻥 터지고 나서 불꽃놀이 한판 벌이려구?
    한국에서는 믿을 놈 한 마리도 없네...

  • 31 4
    ㅇ호호

    많이들 쳐 먹고 돼져라

  • 41 4
    무능정권

    관리능력 보족에 부정부패 정부......해 쳐먹을걸 먹어야지...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보고도 이지경이니.........할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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