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측근들, 불법사찰 은폐 직원들과 집중통화"
장병완 "방통위, YTN 사찰 등에 직.간접 관련된듯"
23일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김충곤(구속기소)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장과 최 전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방통위 고위인사 2명은 지난 2010년 7월6일부터 8일 사이에 7통 이상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다.
통화한 방통위 고위인사는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렸던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과 대통령 추천인사인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들의 통화가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 2010년 7월5일 민간인 사찰에 대해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다음날인 6일 지원관실 직원들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검찰은 사흘 뒤인 7월9일 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했다.
특히 같은 시기에 YTN 핵심 간부 3명이 불법사찰을 진두지휘한 원충연 전 총리실 조사관과 수십차례 통화를 했던 사실도 드러난 바 있어 YTN 사찰의 직.간접적인 루트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시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 YTN의 주요 간부 3명이 사찰팀 원충연 조사관과 집중 통화한 사실은 지난 4월 YTN 노조의 발표를 통해 이미 알려졌다"며 "상황을 종합해보면 사찰팀의 YTN에 대한 불법사찰에 방통위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고, 문제가 터지자 사찰팀에서 서류를 파기한 것처럼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충곤 점검1팀장은 최시중 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재경구룡포 향우회’에서 운영위원을 맡았다가 2008년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온 인물"이라며 "방통위와 사찰팀의 관계가 이번에 처음 드러난 만큼 방송장악과 YTN을 비롯한 언론사 사찰과 관련해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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