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전직 당대표들은 7일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담을 그릇으로 효용이 다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추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구태와의 결별을 통한 창조적 파괴”에 깊게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낡은 질서와의 담합을 거부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려는 모든 분들의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을 정치의 본래 주인인 노동자 농민 서민을 당의 주인으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진보정치의 과오로 고개를 돌려버린 노동자 농민의 마음을 다시 돌려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롭게 탄생할 대중적 진보정당은 노동·농민 중심의 정치를 지향해야 할 것임을 고언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새롭게 건설된 진보정당은 12월 대선의 정권교체를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 부끄럽지만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누구도 손 내밀지 않는 정당이 되어버렸다"며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