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번복으로 일본에게 승리를 빼앗겼던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패자부활전을 통해 부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준호는 29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8강전에서 판정 번복으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패해 분루를 삼켜야 했던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에서 영국의 콜린 오츠를 유효 2개로 이기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8강전에서 판정 번복으로 승리를 빼앗겼을 때만 해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조준호는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통한의 눈물을 펑펑 쏟았고, 정훈 감독도 조준호를 위로하며 함께 울었다.

한편 8강에서 판정 번복으로 4강에 올랐던 일본의 에비누마는 4강전에서 그루지아 선수에게 경기 시작 30초만에 한판패를 패했고,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웰 자그로드니크(폴란드)를 연장전 끝에 이겨 간신히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