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도 한국 성장률 3.3%로 낮춰
내년도 4%로 낮춰, 수출의존도 높은 한국 타격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성장률을 두차례 연속으로 하향한 데 이어 나온 발표로, 우리나라 경제가 점점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OECD는 22일 경제전망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2012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예상했던 3.5%에서 0.2%포인트 내렸다. 내년 전망치는 4.3%에서 0.3%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개월 전과 같은 3.4%를 유지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재연에 따른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OECD는 "대외적으로 유로지역 악화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 등의 성장 불확실성, 유가 상승 등의 위험요인이 있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민간소비 둔화 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하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OECD는 특히 세계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4.8%에서 4.1%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8.5%에서 8.2%로 각각 낮춰, 한국이 세계 교역 위축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유가 전망치를 당초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높여 세계 6위의 석유수입국가인 한국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편 OECD는 한국 정부가 재정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범위 내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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