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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 빼고는 영..."

"테러 사건후 박근혜를 대통령감으로 다시 봤다"

아파트 반값 공급을 위한 '대지임대부 건물분양 주택법안'을 추진 중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의 안이한 부동산 정책을 질타했다.

"김양수 의원 빼고는 영..."

홍 의원은 1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인터넷 언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에는 부동산 전문가라는 의원들도 많지만 김양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영..."이라고 말했다. 김양수 의원은 건설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수년 전부터 "아파트 평당 건축비는 3백만원도 안 된다"며 "분양원가를 공개해 분양가 거품을 빼야 한다"고 주장해온 의원이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현재 내가 추진 중인 법안을 당론으로 받을 지 논의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당을 믿지 않는다"며 "반면에 민주노동당은 전원 찬성할 것으로 알고 있고, 열린우리당도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당시 '반값 아파트 공급 공약'이 실패했던 이유와 관련, "당시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반값 아파트라고 하니까 자기 집값이 반값으로 떨어지는 줄 알더라"며 "그게 실패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주도해 국민적 호응이 높았던 국적법을 예로 들며 "한나라당의 모 의원 같은 경우 법안에는 서명을 하더니 본회의 때는 반대하더라. 알고 봤더니 자기 손자가 이중국적자였다"며 "또 당시 <조선일보><중앙일보> 등의 논설위원들이 '국적법은 미친법'이라는 논설을 쓰기도 했는데 그들도 다 자식이나 손자들이 이중국적자였다"고, 보수 정치권-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혜, 테러사건 후 '소공녀'에서 대통령으로 인식 바뀌어"

홍 의원은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원래는 박근혜 전 대표를 '소공녀'나 '왕녀'로 봤었고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았었는데 테러 사건 때 대처 능력을 보고 대통령감이라고 봤다"며 "현재 메르켈-힐러리-라이스 등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런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 여부도 박 전대표에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지지로 돌아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박 전대표는 참모진만 잘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서는 "99년 워싱턴에서 함께 유학하던 시절 대통령감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지사는 지사적 인물로 봤고, 이명박 전 시장은 이런 사람이 나라를 경영하면 비약적 발전이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홍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선 "위헌적 요소를 없애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나라당이 막을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헌적 요소만 없다면 한나라당이 막을 이유, 명분이 없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과거 혁신안을 만들 때 논의를 하긴 했지만 미국에서 위헌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뺐다. 완전국민경선은 위헌이고, 제한적 오픈 프라이머리는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선방식이든 다 수용하겠다'는 이명박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본 마음이 아닐 것"이라고 의미 있는 해석을 했다.

홍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노 대통령은 사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우선 대선 자체부터 김대업-설훈 사건 등이 무죄판결을 받았듯이 사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사기는 바로 탄핵사태인데 한나라당이 급한 마음에 탄핵했다가 당했다"며 "세 번째 사기가 바로 지금 하려는 정계개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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