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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 목소리로 "盧, 정치개입 말고 거국내각 구성해야"

盧-DJ회동후 정계개편 본격화 움직임에 제동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일 회동후 친노세력이 노-DJ 정계개편 중심론을 주장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자 열린우리당 비노파 의원을 비롯,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이 한 목소리로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하며 견제에 나섰다.

열린당 최규식 "지금은 한가한 상황 아니다"

최규식 열린우리당 의원은 9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정기 국회가 끝나면 내년 초에 각 분야에서 국민적 신망을 얻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거국적 위기관리 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리 정쟁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대통령이 정쟁에 휩쓸려 들어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며, 대통령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안정 및 서민경제 살리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미 FTA 등 외교적 현안 해결, 그리고 내년 선거의 공정한 관리 등 국정운영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지금이야 말로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을 주문한 뒤 "야당이 부정적이라면 중립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종복 "초정파적 비상안보내각 구성해야""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현 정부여당의 대북노선으로는 남북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진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안위를 생각한다면 정파를 초월한 '비상안보내각'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은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사회, 복지 등 국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 실패로 국가의 내우외환을 초래했다"며 "대통령이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령 직을 물러나는 것만이 구국의 길이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길로 총리는 대통령에게 구국적 결단을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며 노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통령 더 이상 정치 개입말라"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 대통령은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며 "이미 집권당으로서의 의지와 능력을 상실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거국적 비상내각을 구성해 국정에 전념해야 된다"고, 노대통령 탈당 및 비상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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