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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열린당 의원 "盧,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하라"

盧의 부동산-교육-대북정책 전면 전환 요구도

김부겸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현재의 난국 타개를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9일 정기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북핵문제로 야기된 안보 위기를 비롯해 국민적 분노로 폭발 직전인 부동산 문제 등 서민경제와 직결된 현안으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직면해 있다"며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을 주문한 뒤 "야당이 부정적이라면 중립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비상 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의 공개석상에서의 주장은 지난 31일 김한길 원내대표가 당내 회의석상에서 "북한 핵실험 이후 비상황 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해 안보, 경제위기 관리제로의 내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회적으로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어서 친노세력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밖에 노대통령에 대해 ▲참여정부의 선거공약인 아파트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 즉각 실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평준화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남북관계에 있어서 전략적 상호주의 원칙으로 전환 ▲실리적 차원으로 한미 FTA를 바라볼 것 등 전면적 정책수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급락 원인으로 ▲총체적 국가전략의 부재 ▲민생과 이데올로기 분리 실패 ▲당정분리원칙에 따른 당정간 엇박자 구조 ▲당내 지도력 부재 등 네 가지를 꼽기도 했다.

그는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무엇보다 먼저 한국정치의 대립과 갈등을 뛰어넘는 구조적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하고, 합리적 중도가 우뚝 서야 한다"며 중도세력의 대통합을 주장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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