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선, 좌파 오르테가 당선 확정
90년 하야뒤 16년만의 정권 탈환, 빈부격차 해소 등 과제 산적
니카라과의 좌파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의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60)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결과 38%의 득표율로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빈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수립할 것”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선거를 담당하는 최고선거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약 91% 개표가 이뤄진 결과 오르테가 전 대통령이 38.07%의 득표율을 올려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으며, 29%의 득표율을 올린 보수파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도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 당선자는 득표율 35% 이상을 획득하며, 2위 후보를 5%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면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1차투표만으로 당선조건을 만족시키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에 따라 1984년 대선 승리 이후 1990년까지 집권했던 오르테가는 90년 실패 이후 1996년, 2001년 잇따른 대선 패배에 이어 3전4기끝에 대권 도전에 성공, 16년만에 니카라과의 최고 통치자에 복귀하게 됐다.
FSLN은 지난 79년 친미 독재정권을 타도해 혁명을 달성한 반미 좌익 게릴라 조직으로 미국의 공작에 따라 정권을 내주고 90년 하야한 뒤 16년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좌경화 현상을 상징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79〜 90년의 FSLN혁명 정권은 딩시 쿠바의 지원을 받아 사유 재산의 징발 등 니카라과의 사회주의화를 이끌어간 반면 당시 냉전 아래서 미국의 지원을 받은 우파 게릴라 ‘콘트라’와의 내전이 90년까지 계속됨에 따라 경제가 붕괴 상황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90년 열린 대통령선거에서 친미 우파정권이 당선됐고, 이후 16년 동안의 우파정권 아래서 부자 위주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펼쳐지면서 빈부 격차가 확대됐고, 빈곤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번 니카라과 대선은 좌파 세력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남미국가들과 같은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거인 데다, 오르테가 당선자가 쿠바의 피델 카스토로 국가 평의회의장이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등 남미의 반미 지도자와의 친교가 깊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번의 선거에서 FSLN정권의 부활을 경계해왔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니카라과의 우파세력은 유권자에게 과거 좌우파간 내전시대를 상기시키며 FSLN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전개한 반면 오르테가 당선자는 콘트라의 간부를 역임했고 좌우파간 평화교섭 담당을 맡았던 모랄레스를 부통령 후보로 전격 영입하는 ‘깜짝전략’을 구사, 보수층의 표를 얻는데 성공했고 분열 양상을 보인 우파진영은 제대로 선거운동에 대처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오르테가 당선자를 비롯한 FSLN정권은 쿠바나 베네수엘라 등 급진 좌파정권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의 협조 관계도 모색할 예정으로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 동안이다.
오르테가 당선자는 이날 연설에서 “가난을 일소하고 투자자들에게 확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견을 뒤로하고 니카라과 국민과 빈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2위를 한 몬테알레그레 후보도 "니카라과는 전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니카라과 국민은 충분히 시련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니카라과 지도자들이 니카라과의 민주적 미래를 지지하는 쪽으로 매진하고 행동하는 지에 기반해 니카라과 지도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오르테가 당선자에 대한 소위 '조건부 승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 참관인으로 참가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 대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주기구(OAS) 관계자를 비롯해 국제 감시단원들은 이번 니카라과 대선이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실시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근국가인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투명했다고 평가하며 "민주주의는 중남미 전역에서 공고해지고 있으며 니카라과도 예외가 아니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르테가의 당선을 축하와 함께 “이번 승리는 중남미 좌파세력이 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빈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수립할 것”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선거를 담당하는 최고선거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약 91% 개표가 이뤄진 결과 오르테가 전 대통령이 38.07%의 득표율을 올려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으며, 29%의 득표율을 올린 보수파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도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오르테가 당선자는 득표율 35% 이상을 획득하며, 2위 후보를 5%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면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1차투표만으로 당선조건을 만족시키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에 따라 1984년 대선 승리 이후 1990년까지 집권했던 오르테가는 90년 실패 이후 1996년, 2001년 잇따른 대선 패배에 이어 3전4기끝에 대권 도전에 성공, 16년만에 니카라과의 최고 통치자에 복귀하게 됐다.
FSLN은 지난 79년 친미 독재정권을 타도해 혁명을 달성한 반미 좌익 게릴라 조직으로 미국의 공작에 따라 정권을 내주고 90년 하야한 뒤 16년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좌경화 현상을 상징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79〜 90년의 FSLN혁명 정권은 딩시 쿠바의 지원을 받아 사유 재산의 징발 등 니카라과의 사회주의화를 이끌어간 반면 당시 냉전 아래서 미국의 지원을 받은 우파 게릴라 ‘콘트라’와의 내전이 90년까지 계속됨에 따라 경제가 붕괴 상황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90년 열린 대통령선거에서 친미 우파정권이 당선됐고, 이후 16년 동안의 우파정권 아래서 부자 위주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펼쳐지면서 빈부 격차가 확대됐고, 빈곤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이번 니카라과 대선은 좌파 세력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남미국가들과 같은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거인 데다, 오르테가 당선자가 쿠바의 피델 카스토로 국가 평의회의장이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등 남미의 반미 지도자와의 친교가 깊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번의 선거에서 FSLN정권의 부활을 경계해왔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니카라과의 우파세력은 유권자에게 과거 좌우파간 내전시대를 상기시키며 FSLN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전개한 반면 오르테가 당선자는 콘트라의 간부를 역임했고 좌우파간 평화교섭 담당을 맡았던 모랄레스를 부통령 후보로 전격 영입하는 ‘깜짝전략’을 구사, 보수층의 표를 얻는데 성공했고 분열 양상을 보인 우파진영은 제대로 선거운동에 대처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오르테가 당선자를 비롯한 FSLN정권은 쿠바나 베네수엘라 등 급진 좌파정권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의 협조 관계도 모색할 예정으로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 동안이다.
오르테가 당선자는 이날 연설에서 “가난을 일소하고 투자자들에게 확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견을 뒤로하고 니카라과 국민과 빈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2위를 한 몬테알레그레 후보도 "니카라과는 전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니카라과 국민은 충분히 시련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니카라과 지도자들이 니카라과의 민주적 미래를 지지하는 쪽으로 매진하고 행동하는 지에 기반해 니카라과 지도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오르테가 당선자에 대한 소위 '조건부 승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 참관인으로 참가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니카라과 대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주기구(OAS) 관계자를 비롯해 국제 감시단원들은 이번 니카라과 대선이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실시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근국가인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리아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투명했다고 평가하며 "민주주의는 중남미 전역에서 공고해지고 있으며 니카라과도 예외가 아니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르테가의 당선을 축하와 함께 “이번 승리는 중남미 좌파세력이 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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