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그리스, EU 탈퇴도 국민투표로 결정
EU 붕괴 위기, 그리스 총리 마지막 승부수 던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장관들에게 제2차 구제금융안 국민투표를 설명하면서 국민투표에 EU 및 유로존(17개 유로화 사용국)의 탈퇴 여부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 정부냐 아니면 다른 정부냐를 결정하는 것은 딜레마가 아니다”라면서 정권 유지에 집착하지 않고 있음을 밝히며 “딜레마는 대출 협약, 유럽, 유로존에 대해 예스나 노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EU 탈퇴 국민투표는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돼온 탈퇴 주장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상당수 그리스 국민들은 EU 체제하에서는 환율 변동이 제한받는만큼 EU를 탈퇴해 환율을 자유화해야 위기에서 빨리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가 뚜렷한 수출산업없이 관광업 등에만 의존하고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리스 국민들이 만약 투표에서 EU 및 유로존 탈퇴를 결정할 경우 1991년 '시민의 집'을 표방하며 출범한 유럽연합은 20년만에 와해 붕괴를 맞게 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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