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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김승규 국정원장 행동 상식밖"

"버시바워 주한미대사 행동, 적절치 않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버시바워 주한 미국대사와 김승규 국정원장을 맹성토했다.

김 의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과 미국,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합의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먼저 버시바우 미국 대사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김 의장은 "최근 미국대사의 발언이 일정한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개성공단사업, 금강산관광사업, PSI에 대해 우리는 국가안보와 국민생존, 한반도 평화를 염두에 두고 면밀히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동맹국인 미국 대사가 이러한 문제에 관해서 공개적 발언을 통해서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자아내고 있다"며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로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김승규 국가정보원 원장을 향해 "이번 개각과정에서 드러난 김승규 국정원장을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직 국정원장이 특정언론과 접촉해서, 국정원장 자격으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펴고, 심지어 후임원장 인사에 대해서까지 언급한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는) 정보기관 책임자의 기본적인 의무조차 져버린 부끄러운 행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정보기관 현직책임자의 돌출적인 행동 때문에 국정원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 임명되는 국정원장은 먼저 국정원의 이러한 문란한 기강 바로잡고 국정원을 정상화하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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