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국민 뜻 받아들이겠다더니 또 어청수냐"
"또다시 명박산성 쌓아 국민 목소리 차단하려 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가진 인물이니 어찌 보면 경호처장의 적임자로 보일 수 있으나 어 내정자가 대통령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로 생각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경호처장에 어청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보은인사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며 "어청수 경호처장 내정자는 경찰청장 시절이던 지난 2008년, 촛불시위를 폭력 진압해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대통령을 온몸으로 감쌌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어 처장의 전력을 열거했다. 그는 "당시 어 내정자는 광화문에 대형 컨테이너로 쌓은 장벽을 두고 ‘명박산성’이라는 지탄을 받으면서도 서울경찰청장이 진압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경질하고 직접 강경 진압에 앞장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오늘 오전 '재보선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던 대통령의 말씀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의심스러운 지경에 이르렀으니 통탄스럽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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