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재원 "홍준표 뭐가 무승부? 대패한 거지"
"MB정권의 '너희는 닥치고 우리가 다 하겠다'에 국민 분노"
2007년 한나라당 경선때 박근혜 캠프의 싱크탱크로 활동했던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더군다나 이게 뭐 큰 정치세력간의 진영싸움이 아니라 일개 시민후보에게 진 거다. 정부여당이 나서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졌다고 본다면 상당히 앞으로 충격파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패 원인과 관련해선 '양극화'를 꼽으며 "(지난 대선때) 비정규직 문제라든가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에 불만을 품은 분들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는데 이 정권 들어와서 과연 양극화가 해소가 되었느냐, 오히려 심화가 됐다, 또 고용구조가 나빠졌다, 이런 어떤 분석이 많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세대들이 30대 또 40대 전반, 또 20대 후반 세대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어떤 민주주의에 대한 퇴보다, 이번에 보여준 것이 뭐 투표율을 높이려는 어떤 선관위의 통상적인 활동, 비행선까지 띄우면서 투표율 높이자, 투표하러 가자 라는 사람들에 대해선 좀 탄압하는 듯한 이런 인상이 결국은 젊은 세대들에게 아주 극도의 반감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요즘 흔히 유행하는 말로 정치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국민을 향해 '닥치고 있어, 너희들은 입 다물고 있어'라고 그런 느낌을 준다라고 지금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것을 한마디로 하면 '너희는 닥치고 우리가 다 하겠다', 뭐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대거 이번에 응징의 의미로 투표에 나서지 않았는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막판에 올인한 강남권에 대해서도 "한 20% 정도,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후보 사이에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나지 않았다"며 "그것은 그만큼 강남, 서초, 송파에서도 이념을 좀 벗어난 사람들, 그러면서 또 이념성을 오히려 어떤 정쟁으로 보다는 좀 이 사회현상 자체에 대해서 실망한 분들이 박원순 후보 쪽으로 갔다, 그렇게 볼 수 있겠다"며 강남 민심도 시대착오적 색깔공세 등에 식상해 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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