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박원순 할아버지, 강제징용 안당해”

“병역면탈 노린 반사회적 호적쪼개기”

2011-10-11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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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일제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할아버지에게 강제징용 영장을 발부하자 작은 할아버미지가 대신 사할린으로 징용을 갔다는 박 후보측 해명에 대해 "역사적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거짓증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뉴라이트 출신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의 해명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09년 2월3일 부산고등법원 판결문을 보면 '일본은 전쟁으로 인해 인력과 물자가 부족해지자 1939년 7월8일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 칙령 제 451호를 제정했다. 다만 한반도 등 외지엔 1943년 칙령 제600호에 의해 같은해 10월1일부터 국민징용령이 실제 적용됐다고 나와있다"며"일제는 초기에 한국인의 반발을 우려해 강제로 시행하진 않고 노무동원계획에 따른 모집 형식으로 실시됐다고 판결문이 적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다가 태평양 전쟁이 최고조에 달하는 1944년 8월8일 일본 각의에서 '반도인 노무자의 이입에 관한 건'을 결의해 특수기능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징용령이 한반도에 적용됐다고 역사적으로 돼 있다"며 "국민징용령에 의한 징용은 1944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진행됐다는 것이 관련 학계의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원순 후보의 주장처럼 1941년에 할아버지에게 징용 영장이 날라왔고 동생인 작은 할아버지가 형을 대신해 사할린에 강제 징용됐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거짓증언"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께서 1941년에 갔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모집에 응해서 간 것이지 형에게 나온 징영영서를 대신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할아버지대신 강제 징용에 간 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부채의식으로 양자로 갔다는 것은 역사적 허구에 기초한 거짓말임이 분명하다"며 "박 후보의 입양은 형제의 병역 면탈을 노린 반사회적 호적쪼개기였음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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